Afterlifes
플로리앙 바렌 (Floryan Varennes)
빌라 부산 레지던시 입주 작가인 프랑스 아티스트 플로리앙 바렌이 홍티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수개월 간의 리서치와 창작의 결실인 “Afterlifes”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빌라 부산은 부산시, 칸시, 지중해 예술 캠퍼스(Campus Art Méditerranée), 피맹코 재단(Fondation Fiminco)이 협력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세대의 해녀들이 사라진 뒤, 바다를 가르며 잠수하던 그들의 몸은 유령처럼 떠도는 환영, 도달할 수 없는 시간의 잔상이 되어버렸다. 해수면 상승과 산호초의 고갈로 큰 타격을 입은 그들은 보존 모델도 기후 데이터베이스도 온전히 담아낼 수 없는 유산을 남겼다.
플로리앙 바렌의 전시 《Afterlifes》는 미래의 가상 멸종을 이야기한다. 기억과 보존 체계 사이에서 희미하게 생명이 만들어지고, 마지막 성소가 남는다. 이 전시는 모호한 기호로 이루어진 건축적 공간 안에서 끊임없이 집중하게 하는 환경을 제안한다. 부유하는 조각, 하이브리드 개체, 시뮬레이션 구조물, 유기적 태피스트리, 모의 퍼포먼스 등 살아 있는 존재와 그 작동 방식을 가르는 경계들이 등장한다. 공간은 감당하기 어려운 상실과 다시 주문을 거는 시도를 매개하는 장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