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바이 하트(By Heart)
10.18 (금), 19:30
10.19(토), 14:00
10.20(일), 14:00

사람들(Crowd)
10.26(토), 19:00
10.27(일), 16:00

장소

바이 하트(By Heart)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사람들(Crowd)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자세한 정보

2024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는 오는 10월 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며,  프랑스 작품으로 지젤 비엔의 “사람들(Crowd)”과 티아고 호드리게즈의”바이 하트(By Heart)”가 공연된다.

티아고 호드리게즈 “바이 하트(By Heart)”

<바이 하트>는 아비뇽 페스티벌 감독이자 연출가 겸 배우인 티아고 호드리게스가 그의 할머니가 시력을 잃어가면서 전한 부탁을 계기로 만든 공연이다. 그는 지난 11년 동안 이 가슴 아픈 작품을 선보여 왔으며, 그에게 이 공연은 스스로 고민해 온 모든 질문을 모아놓은 산물이자 자신이 생각한 연극이란 무엇인가를 담아낸 작업이다. 티아고 호드리게스는 공연을 통해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소네트와 조지 스타이너,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레이 브래드버리의 글을 통해 예상치 못한 공동체적 경험을 창조하고, 이를 통해 연극 작업의 본질과 믿음을 제시한다. 그렇게 공연은 정치와 문학, 역사와 개인의 관계를 탐구하며 사랑의 제스처가 된다.

작품내용
<바이 하트(By Heart)>는 우리의 안전한 은신처인 뇌와 마음에 담겨있는 기억이 전달되는 매개체로서, 극장이라는 공간이 지닌 힘을 경험케 하는 작품이다. 공연은 무대에 놓인 열 개의 빈 의자에 10명의 관객을 초대하며 시작한다. 티아고 호드리게스는 이들에게 시를 가르친다. 10명의 관객은 공연을 본 적이 없으며, 어떤 시가 제공될지 전혀 알지 못한 채 이를 배우게 된다. 호드리게스는 각 시의 구절을 가르치며 곧 실명하게 될 그의 할머니와 자신에게 연결된 작가들, 책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펼친다. 그렇게 공연이 진행되면서 노벨상 수상자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포르투갈 북부의 요리사, 그리고 네덜란드 TV 프로그램 ‘아름다움과 위로(Beauty and Consolation)’ 사이에 존재하지 않을 듯한 연결고리가 드러나기 시작하고, 티아고 호드리게스가 이 시들을 선택한 미스터리가 서서히 풀리게 된다.

지젤 비엔 “사람들(The Crowd)”

<사람들>은 다년간 우리의 환상, 감정, 그리고 내재된 폭력과 관능 등을 연구해 온 지젤 비엔의 고민이 집약된 작품이다. 지젤 비엔의 작품들은 기술적, 형식적으로 완벽하게 구성되어 있지만, 종종 불안하거나 불쾌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쇼룸 더 미즈(Showroomdummies)>(2001) 이후 그는 인간성의 핵심에 있는 영원한 이중성, 즉 에로스와 타나토스, 아폴론과 디오니소스를 탐구하는 데 끊임없이 집중해 왔다. 지젤 비엔은 우리 각자 안에 있는 폭력과 감각성에 대한 갈증을, 에로틱하지만 신성한 차원에서 탐구한다. <사람들>은 이러한 지속적인 연구의 새로운 국면이기도 하다. 작품은 집단적 희열의 다양한 메커니즘과 특정 커뮤니티가 폭력을 처리하는 방식을 조명하며, 우리의 인식을 혼란으로 뒤흔들어 특별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작품내용
지젤 비엔이 오랜 시간 해부해 온 인간 본능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다룬다. 파티에 참석한 15명의 무용수는 심리 상태, 감정, 배경 등이 다른 각각의 고유한 인물들이다. 이들은 매우 고조된 흥분 상태를 보이며, 이러한 감정의 바탕에는 욕망과 사랑을 향한 복잡한 갈망이 깔려있다. 작품 속 무용수들의 몸짓과 안무는 인형극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완성됐으며, 음악은 전자음악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곡들을 선별해 믹싱했다. 이 모든 게 어울려져 조성하는 환각적이며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관객들은 무용수들의 격렬한 감정의 롤러코스터에 함께 올라타는 짜릿한 경험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