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샤를로트 델보

옮긴이 : 류재화

출판사

프랑스 : Minuit
한국 : 가망서사

분야

인문학

정가

25 000 원

발행일

2024.11.15

책소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반나치 활동을 하다가 체포되어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에 수감되었던 프랑스 극작가 샤를로트 델보의 회고록이다. 그 지옥의 경험, 그리고 함께한 여성 레지스탕스들의 그 이후 삶이 실험적인 형식으로 서술되었다.

델보가 탄 아우슈비츠행 수송 열차에는 총 230명의 프랑스 여성이 있었는데, 전쟁이 끝나고 살아 돌아온 사람은 그중 49명이었다. 그는 1945년에 귀환한 후, 25년의 시간을 두고 자신의 기억과 생존자들의 증언을 아우르는 총 세 권의 ‘아우슈비츠와 그 이후’ 연작을 썼다.

여성들의 집단 기억으로 아우슈비츠의 진상을 드러낸 이 회고록은 평생 실존과 지식, 언어의 문제에 천착한 델보의 작품 세계를 떠받치는 기단이 되었다. 국가 권력과 남성의 목소리로 쓰인 대문자 역사 속에 여성들의 자리를 마련해 냈다는 평을 받았으며 그 철학적‧정치적 가치는 시대를 넘어 꾸준히 재해석되고 있다.

한국어판에서는 본래 나뉘어 있었던 세 권의 책을 합본했으며 1부 제목인 ‘우리 중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를 전체 책 제목으로 삼았다.

저자소개

샤를로트 델보 (Charlotte Delbo)

프랑스 극작가. 1913년에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1985년에 7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17세부터 타이피스트와 비서로 일하다가 1932년 프랑스청년공산당에 가입하며 연극과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같은 공산당원이었던 조르주 뒤다크와 1936년에 결혼했고, 1937년에는 저명한 연극 배우이자 감독인 루이 주베의 비서가 되었다. 1940년 나치 독일의 프랑스 점령 후 남편과 함께 공산주의자 그룹에 속해 나치에 저항하는 홍보물을 제작·배포하다가 1942년에 붙잡혔고, 1943년 1월에 아우슈비츠 수송 열차에 오른다. 이 열차에는 레지스탕스 혐의로 체포된 프랑스 여성 230명이 타고 있었다. 27개월간의 강제 수용 이후제2차 세계대전 종전 무렵인 1945년에 귀환했다. 1947년부터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유엔에서 일했고, 1960년에 프랑스 파리로 돌아와 앙리 르페브르의 조교로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에 들어갔다. 알제리 전쟁 중이던 1961년 프랑스의 식민주의 정책에 항의하는 청원서 모음집 《아름다운 편지Les Belles Lettres》를 출간했다.
1965년 이후, 함께 아우슈비츠행 열차를 탔던 여성들을 전수조사한 《1월 24일의 호송Le Convoi du 24 Janvier》, ‘아우슈비츠와 그 이후’ 3부작 《우리 중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Auschwitz et Après》 등 아우슈비츠에서의 경험과 영향을 담은 책을 본격적으로 출간하기 시작했다. 평생 진실한 기억의 문제에 천착하며 《누가 이 말을 가지고 돌아올 것인가? Qui Rapportera Ces Paroles?》(1974) 《기억과 날들La Mémoire et les Jours》(1985) 등 다수의 희곡과 에세이를 남겼다.

[출처 : 링크 ]

* 책은 프랑스 해외문화진흥원의 출판번역지원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출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