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앙브루아즈 볼라르
출판사
프랑스 : Albin Michel
한국 : 현암사
번역 : 이세진, 감수 : 박재연
분야
미술
사양
512쪽| 140*220
발행일
2020.7.8
정가
22 000 원
책소개
빛과 색의 예술이 찬란히 피어난 19세기 말 파리, 라피트 거리의 한 화랑에서는 미술사에 이름을 새길 화가들의 개인전이 연달아 열렸다. 이 화랑의 주인이 바로 당대 가장 유명한 미술상이었던 앙브루아즈 볼라르다. 그는 인상파 화가들과 미술 시장에 대한 글에서 꼭 언급되는 미술상이다.
아카데미에서 공부한 화가들의 관학풍 미술이 대세이던 시절, 형태의 정확성보다 빛과 색을 중시하고 신화 속 장면이 아닌 실제 풍경을 그리던 인상파는 처음에 평론가와 대중들에게서 외면당했다. 하지만 볼라르는 많은 무명 화가들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개인전을 열어주었으며 국제 미술 시장에 선보임으로써 인상파를 널리 알렸다. 세잔, 르누아르, 드가 등 수많은 예술가들과 친분을 쌓은 그는 당대 예술계의 한복판에 있었다.
<볼라르가 만난 파리의 예술가들>은 그의 자서전 <어느 화상의 회고록(Souvenirs d’un marchand de tableaux)>의 완역판으로 당대 파리 미술계의 민낯을 담았다. 수많은 걸작을 남긴 위대한 화가들도 그 앞에서는 한 인간으로서 울고 웃고 질투하고 갈등하며 자신을 드러낸다.
그의 회고 속에서 화가들은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싸우고, 소설가, 시인들과 교류하며 영감을 주고받기도 한다. 뛰어난 예술 감각을 지닌 후원자이자 시대를 앞서가는 기획자, 이윤을 추구하는 냉철한 사업가였던 볼라르. 그가 약동하는 19세기 말~20세기 초 파리 예술계를 생생히 증언한다.
저자소개
앙브루아즈 볼라르 (Ambroise Vollard)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파리 미술계의 중심에 있었던 미술상이자 출판업자이다. 인도양 프랑스령인 레위니옹 제도에서 유년기를 보냈으며, 성인이 되자 파리에 자리를 잡고 미술품 거래에 뛰어들었다. 세잔, 르누아르, 마티스, 피카소 등 현대 미술의 한 획을 그은 화가들을 무명 시절부터 후원하며 뛰어난 미술 작품들의 유통과 전파에 큰 역할을 했다. 시대의 흐름을 빠르게 읽어내 기존 예술계에서 배척당하던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주력으로 다루었고, 이런 심미안과 사업 감각은 그에게 큰 성공을 가져다주었다. 라피트 거리에 위치한 볼라르의 화랑은 아방가르드 예술의 중심이 되었고 화가와 조각가만이 아니라 시인과 소설가를 포함한 많은 예술가들이 그의 집을 드나들며 영향을 주고받았다. 수많은 초상화의 모델이 될 만큼 화가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았으나 때로는 공격적인 투자와 판매 성향 때문에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한편 당시로서는 드물게 화가를 섭외해 판화집을 출간하는 등 출판계에서도 자신의 기획력을 발휘했다. 르누아르, 드가, 세잔의 전기를 직접 집필했고 이는 지금까지도 예술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