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렌 네미롭스키

옮긴이 : 김계영

출판사

프랑스 : Grasset
한국 : 레모

분야

소설

정가

17 000 원

발행일

2025.4.4

작품소개

가난을 딛고 막대한 부를 이룬 데이비드 골더의 이야기이다. 가난한 유대인으로 태어난 골더는 냉혹한 유럽 금융계를 누비며 마침내 성공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정작 늙고 병들었을 때 그의 곁에는 아무도 없다. 가족의 마음은 오래전에 떠나버렸고, 그에게 버림받은 동업자는 자살했으며, 친구들은 등을 돌렸다. 마지막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쇠약해진 몸을 이끌고 긴 여행을 떠나는 골더의 뒷모습은 허무하고 쓸쓸하기만 하다.

인간의 탐욕과 고독, 몰락의 과정을 집요하게 좇는 이 작품이 스물여섯 살 젊은 작가의 데뷔작이라는 사실은 출간 당시인 1926년에도, 그로부터 10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한결같이 충격적이다. 이렌 네미롭스키의 작품세계를 꾸준히 소개해온 레모가 국내 초역으로 출간하는 ‘이렌 네미롭스키 선집’ 다섯 번째 책이다.

저자소개

이렌 네미롭스키 (Irène Némirovsky) 

1903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은 불행하고 외로웠다. 금융가였던 아버지는 늘 사업으로 바빴고, 어머니는 어린 네미롭스키를 유모에게 맡기고 자신의 삶을 누렸다. 이 시절 작가는 절망에 맞서기 위해 어머니에 대한 증오를 키웠으며, 이러한 모녀 관계는 이후 그녀의 작품 곳곳에 드러난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자 이렌과 가족들은 유대인 박해를 피해 은둔 생활을 시작했고, 결국 러시아를 떠난다. 이후 파리에 정착한 네미롭스키는 소르본에서 대학을 다니며 문학을 공부하기 시작한다. 1923년에는 첫 작품 『오해Le malentendu』를 익명으로 발표했으며, 1929년에는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몰락David Golder』를 발표해 문단의 호평을 받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나치를 피해 파리를 떠나 프랑스 중부의 작은 마을로 피신하기 두 해 전(1940년)에 출간된 『개와 늑대』는 이렌 네미롭스키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발표한 작품다.이 작품에서 작가는 개인적인 삶의 경험과 유대인으로서의 뿌리를 동시에 탐구한다. 1942년 아우슈비츠로 끌려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집필한 미완의 대작 『프랑스풍 조곡Suite Française』이 2004년에 비로소 빛을 보면서 르노도 상을 수상하였다. 이는 르노도상 제정 이후 최초로 작가의 사후에 수여된 것이다. 『프랑스풍 조곡』의 성공이 계기가 되어 작가의 다른 작품들 역시 활발히 재조명되었는데, 그중에서도 『개와 늑대』가 크게 주목받았다. 작가 자신의 치열한 탐구였던 이 작품이 후세의 독자에게는 작가를 재발견하게 하는 선물이 된 것이다. 다른 대표작으로 『데이비드 골더』, 「무도회」, 『제자벨Jezabel』, 『프랑스풍 조곡』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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