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파스칼 키냐르
출판사
프랑스 : Calmann-Lévy
한국 : 을유문화사
옮긴이 : 백선희
분야
문학이론
정가
18 000 원
발행일
2023.2.25
책소개
『파스칼 키냐르의 수사학』은 그간 자신만의 독보적인 문학 세계를 창조해 온 키냐르가 펼치는 문학론이다. 경계 없는 글쓰기를 해 온 저자는 여러 작품을 통해, 때로는 소설 속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때로는 자신만의 목소리로 말과 언어에 대해, 글쓰기에 대해 독창적인 사고를 전개한 바 있다. “사색적 수사학”이라는 원제를 단 이번 책은 키냐르가 본격적으로 ‘문학이란 무엇인지’ 혹은 ‘문학적인 글쓰기’에 대해 사색하는 책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번 책 역시 키냐르답다. 독자에게 쉽게 길을 내어 주기는커녕, 독자를 점점 더 안갯속으로 이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불빛이 거기 있다. 키냐르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이 세상에는 안내가 없으니 언어의 부재하는 별을 단호히 따라가야 한다”고.
이 책에서 키냐르는 철학자의 글쓰기와 작가의 글쓰기로 나뉘기 시작한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현자들이 남긴 글들을 재해석하며, 철학자의 글쓰기에 경도된 서구 문명이 놓치고 있는 감수성의 세계를 재발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논리와 논증에 기반한 철학적인 글쓰기를 단호하게 반박하는 동시에 이미지에 기반한 문학적 글쓰기를 예찬한다. 고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엄청난 독서 이력이 녹아 있는 이번 책에서 키냐르는 역사 속 잊힌 인물, 잊힌 언어, 잊힌 전통의 기원을 탐색한다. 이렇듯 ‘잊힘으로써’ 문학에 가해진 폭력은 키냐르의 글쓰기로 조용한 회복의 시간을 맞이한다.
저자소개
파스칼 키냐르 (Pascal Quignard)
프랑스의 소설가, 시인, 수필가. 1948년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외르에서 태어났다. 음악가와 언어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5개 국어를 습득하고 다양한 악기를 익히면서 자랐다. 어린 시절 두 차례 심한 자폐증을 앓은 이력이 있다. 낭테르대학에 진학해 철학을 공부했고, 1969년 첫 작품 『말 더듬는 존재』를 출간한다. 1976년부터 갈리마르 출판사와 연을 맺어 원고 심사위원, 편집 교정자, 출판 실무 책임자 등으로 일했다. 1991년 소설 『세상의 모든 아침』을 출간했는데, 이 작품은 영화로도 만들어져 대성공을 거둔다. 1994년 글쓰기에만 전념하기 위해 모든 사회적 직책을 내려놓는다. 2000년 출간한 소설 『로마의 테라스』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수상하고, 2002년 소설 『떠도는 그림자들』로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한다. 대표작으로 『은밀한 생』 『음악 혐오』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 『로마의 테라스』 『섹스와 공포』 『빌라 아말리아』 『심연들』 『부테스』 등이 있다.
[출처: 을유문화사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