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델핀  베르톨롱

출판사

프랑스 : JC Lattès
한국 : 문학동네

옮긴이 : 유정애

분야

소설

정가

15 800 원

발행일

2020.6.30

책소개

1998년 전 유럽을 떠들썩하게 했던 나타샤 캄푸슈의 실종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소설로, 열한 살에 납치된 마디손이 오 년 후 극적으로 탈출하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며, 감금 상태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성숙해지는 아이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가해자의 시선을 따라 포르노그래피처럼 피해자의 고통을 즐기는 일부 납치 서사와 달리, 『트위스트』는 피해자의 눈으로 사건을 해석하고 재구성한다.

납치범에게 굴하지 않고 그에 맞서기도 하고 회유하기도 하면서 필요한 것을 얻어내려 애쓰는 영리하고 매력적인 주인공 마디손의 일기, 마디손의 어머니가 사라진 딸을 그리워하며 쓰는 편지, 마디손이 짝사랑하는 테니스 선생님 스타니슬라스의 자기고백적 에세이가 반복적으로 교차되면서 맞물리는 흥미로운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소설의 중심축은 마디손이 지하창고에서 써내려가는 일기다. 우리 속 짐승처럼 유폐된 마디손은 자기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글쓰기에 필사적으로 매달린다. “일어난 일을 종이 위에 펼쳐놓으면 고약한 햄스터처럼 마음을 갉아먹는 불안이, 손으로 잡아 찢어버릴 수 있는 물질적인 것으로 변하는 듯” 느껴졌다고 마디손은 말한다. 그리고 ‘생각만 해도 주먹을 물어뜯고 싶어지는 까만 볼보의 날’ 있었던 일을 들려준다.

저자소개

델핀 베르톨롱 (Delphine Bertholon)

1976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났다. 여섯 살 때부터 시와 소설을 쓰며 글쓰기에 재능을 드러냈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후 잠시 교직에 뜻을 두었으나 곧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스무 살에 집필한 『망가진 레이스』로 빌뢰르반 소설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12년 올리비에 아부 감독의 영화 <예스 위 캔>의 시나리오를 맡아 극작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공유 공간』 『하울링』 『흑백의 내 인생』 『용서』 『내 발에 놓인 태양』 『불필요한 몸』 『밤에 걷는 사람』 등이 있다. 현재 파리에 거주하며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