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날짜

2023년 4월12일-7월16일

장소

프랑스 국립도서관

Bibliothèque François-Mitterrand – Galerie 2
Quai François Mauriac,
75706 Paris Cedex 13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인류의 가장 중요한 발명 중 하나인 인쇄술을 조명하는 전시를 오는 4월12일부터 7월16일까지 개최한다.  유럽 인쇄술의 발전 역사를 돌아보는 이번 전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서양 판목인 ‘프로타 판목 (Bois de Protat)'(프랑스 또는 독일 남부, 1400년경)과 유럽 최초의 활판 인쇄물인 ‘구텐베르크 성경’ (독일, 1455년경) 등 중요 소장 자료들이 최초로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금속활자로 인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서적인 ‘직지심체요절'(한국, 1377)이 50년만에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인쇄술의 발명은 역사의 근본적 변혁이며 현대화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인쇄술의 시작이라 하면 흔히 독일 마인츠 출생의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Johannes Gutenberg)가 1455년경 발행한 ’42행 성경’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는 구텐베르크 이전의 인쇄술까지 거슬러 올라가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을 당시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짚어보고자 한다. 특히 한국과 중국은 최소 8세기부터 목판인쇄술을 사용하였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은 구텐베르크의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서 제작되었다.

‘직지’가 처음 일반에 공개된 것은 1900년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만국박람회 한국관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직지’의 가치는 1972년 열린 ‘세계 도서의 해’ 기념 전시에서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1973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열린 ‘동양의 보물’ 전시 이후 최근까지 직지 실물이 일반에 공개된 바는 없었다. 이번 전시는 50년만에 ‘직지’가 대중과 만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직지’와 ‘구텐베르크 성경’을 포함한 약 270점의 작품과 독일 마인츠 구텐베르크 박물관 소장인 당시 특수 프레스기 등을 을 통해 인쇄술의 역사와 발전을 다룰 예정이다.

또한,  본 “인쇄하다” 전시 일환으로, 직지에 관한 아래 행사들이 프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4월 13일 : “직지의 편찬배경과 한국 불교의 인쇄문화유산” 특별 강연, 주프랑스한국문화원 : 관련링크

4월 18일 : “직지” 상영 및 토론회, 프랑스 국립도서관:  관련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