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5.08.26 – 2025.11.23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자세한 정보

자본주의적 근대성에 맞서는 대안적 ‘기술’로서 예술의 역할을 탐구하는 제13회 서울 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한국과 해외 작가들의 실험적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오컬트, 신비주의, 밀교적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총 49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이 가운데는 여러 프랑스 작가와 프랑스와 깊은 연관을 지닌 작가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라우라 우에르타스 밀란 (파리에서 활동하는 콜롬비아 출신 작가)은 < 쿠란데르스(치료사)> (2024)를 선보입니다. 식민지 시대의 문서들에서 영감을 받은 이 설치 작업은 17세기 포토시 은광에서 강제동원된 선주민 노동자들에게 코카 잎을 나눠주었다는 이유로 종교 재판을 받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뤼실 올랭프 오뜨 (파리에서 활동)는 직물 작품 <사이버마녀 선언문〉(2019/2025)을 선보입니다. 그녀의 연구는 영성, 신기술, 급진적 정치사상을 융합하여 더 윤리적인 방식으로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법을 모색합니다. 그녀의 실천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모든 윤리 체계가 식물, 동물, 심지어 우리 몸 안에 사는 박테리아와 같이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인간 너머의 존재들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비올렛 e a (프랑스-콜롬비아 이중 문화적 정체성을 가진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 출신 작가)는 리지아 클라크의 ‘비초(생물)’의 복제품을 만들어 이것을 ‘비공식 사본’이라 부릅니다. 이 복제본들은 관객이 직접 만질 수 있도록 제작되어, 클라크가 원작에서 의도했던 물질과의 상호작용을 경험하도록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