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제 76회 칸 영화제 선정작이 발표되었다. 5월 18일 목요일에는 한불 아카데미와 관련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은 비경쟁 부문에 선정되었다. ‘거미집’은 1970년대 한 영화감독의 이야기로, 걸작을 만들겠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김 감독(송강호)이 정부의 검열과 배우들의 비협조적 태도 속에서 촬영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다.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가 김 감독 역을 맡았으며,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등이 출연했다.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 ‘화란’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이름을 올렸다.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은 다양성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여러 지역의 특색 있는 영화를 소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영화 ‘화란’은 지옥과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구(홍사빈)가 치건(송중기)을 만나 조직 세계에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우희락 역을 맡은 신예 홍사빈이 주인공 연규 역을 맡았다. 송중기는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 가수 비비(김형서)는 연규 동생 하얀을 연기했다.
유재선 감독의 ‘잠’은 ‘비평가 주간’에 초청되었다. 비평가 주간은 칸 국제영화제의 사이드 바 섹션으로 프랑스 비평가협회가 주관하고, 신인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작품만을 상영 대상으로 한다.
‘감독 주간’에는 홍상수 감독의 30번째 장편영화 ‘우리의 하루’가 폐막작으로 공식 초청되었다. 쥴리앙 레지 칸 감독주간 집행위원장은 “’우리의 하루’는 삶의 다양한 즐거움을 다루면서 삶에 대한 교훈을 이야기하는 두 인물간의 평행편집에서 명료함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김민희가 어떻게 진정한 배우가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홍상수 감독은 가장 위대한 영화감독 중 한 사람”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우리의 하루’는 ‘강원도의 힘'(1988)으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을 통해 처음 칸국제영화제에 소개된 홍상수 감독의 12번째 칸 초청작품이다.
김태곤 감독의 파격적인 각본이 돋보이는 영화 « 탈출 : PROJECT SILENCE »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상영작 목록에 추가되었다. 이 영화는 이선균과 주지훈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인천공항과 육지를 잇는 다리가 무너지면서 하루하루를 고립된 채 버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라 시네프(Cinéfoundation) 부문은 16편의 학생 제작 단편 영화 수상작을 발표했는데, 한국예술종합학교(KNUA) 서정미 감독의 « 이씨 가문의 형제들 »과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황혜인 감독의 « 홀 » 이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