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3년 3월 24일~5월 28일
장소
아틀리에 에르메스
메종에르메스도산파크 B1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45길 7
자세한 정보
Tel: (02)3015-3248
무료 관람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프랑스의 원로 화가 크리스티앙 본느프와(Christian Bonnefoi)의 개인전을 2023년 3월 24일부터 5월 28일까지 개최한다.
“토끼의 질주 The Race of a Hare”라는 다소 수수께끼 같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1970년대 중반 이후로 회화의 개념과 방법을 갱신하기 위해 제안해 온 작업들 중 총 6개의 시리즈 19점의 작품을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하는 기회가 된다.
본느프와의 작업은 ‘회화에 대한 질문’에서 비롯되는데 그것은 미술사가 봉착한 모더니즘 회화의 막다른 골목에서 출구를 모색하는 일이었다. 즉 회화의 매체적 독자성이 평면성에 있다는 그린버그(Greenberg)식 주장의 결과, 1960년대에 모더니즘 회화는 텅 빈 캔버스라는 자가당착에 빠지게 되는데, 본느프와는 평면의 물리적 이차원을 유지하면서도 개념적으로 이를 뛰어넘고 거기에 바로크적인 개방감과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방법론을 고안하고자 했다. 작가는 1974년부터 직접 그린 그림의 일부를 자르고 이어 붙이는 콜라주를 작업의 근간으로 하여 평면을 파괴하고 재구축하는 작업에 몰두해 왔다.
소르본느 대학의 미술사학 박사 출신으로 1960년대 말부터 미술사가이자 이론가로 활동해 온 크리스티앙 본느프와는 1970년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앙리 마티스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를 본 이후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