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4. 8. 17. – 10. 20

장소

부산현대미술관
부산근현대역사관
한성1918
초량재

자세한 정보

홈페이지

051-503-6111
busanbiennale@busanbiennale.org

“어둠 속에서 본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이는 우리가 처한 곤경을 일컫습니다. 이미 알려진 곳이면서도 알 수 없는 장소를 항해하는 두려움이면서도, 이전과는 다른 저 너머를 상상해야만 하는 긴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둠을 쫓아내는 대신, 이러한 어둠의 깊이야말로 포용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베라 메이 & 필립 피로트가 전시 감독을 맡는 2024부산비엔날레《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를 주제로 부산현대미술관과 부산근현대역사관, 한성1918, 초량재에서 펼쳐진다.

프랑스 현대미술계의 예술가인 나탈리 무챠마드, 린 치-웨이, 셰이크 은디아예가 이번 부산비엔날레에 참여한다.

나탈리 무챠마드 Nathalie Muchamad

나탈리 무챠마드는 누벨칼레도니 카나키 출신의 시각예술가로 현재 프랑스령 코모로 제도의 마요트섬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자바인이자 누벨칼레도니 카나키인의 뿌리를 가진 작가는 역사와 과거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해체되는 정체성 개념에 질문을 던진다. 무챠마드는 그 지역의 지형도와 역사를 탐구하며 다극적으로 연결된 세계 속에서 다양성의 개념을 연구한다. 무역과 상품의 역할, 식민화와 얽혀 이주를 경험한 작가의 가족사, 계약 노동과 인도 태평양 지역의 유럽 노예무역 등을 파헤친다. 작가는 주로 영상, 드로잉, 텍스트, 설치 등의 방식으로 작업을 선보인다.

린 치-웨이 Lin Chi-Wei

린 치-웨이는 프랑스 문학, 문화 인류학, 미디어 아트를 두루 섭렵하며 초학제적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린은 수년간 축적해 온 작업 주제에 대한 반응으로 IDCM(인류 간 동적 조율 모델)으로 불리는 ‘테이프 뮤직’ 시리즈를 제작하였다. 이는 집단 지성의 형성에 개인의 자율성을 허용하는 실시간 프로토콜로 복잡한 사운드 작업으로 이어진다. 작가의 작업은 세계 곳곳의 비엔날레와 미술관은 물론 지역 커뮤니티, 주택, 학교, 공장, 교회, 절, 바 등에서도 선보여졌다.

셰이크 은디아예 Cheikh Ndiaye

셰이크 은디아예는 다카르와 프라하를 오가며 활동한다. 영화, 건축, 도시의 교차점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아프리카 지성주의의 유산과 미래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회화와 설치를 중심으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은디아예는 오래되고 낡은 물건의 용도를 변형시켜 물건의 고유한 특성을 부각하고, 그 잠재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건축물의 세세한 부분을 확대해 촬영하거나 상징적인 영화 이미지를 포착하기도 하며, 복잡하고 감성적인 서아프리카 도시 풍경의 기록들을 끊임없이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