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및 장소

  1. MetaSensing – 감지하는 공간

기간: 2025년 11월 7일(금) ~ 11월 16일(일)
장소: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1. 의문의 AI Interrogative AI

기간: 2025년 11월 20일(목) ~ 2026년 2월 1일(일)
장소: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장 1 및 아카이브동

  1. 국제 포럼 《(Dis)Obedient Code: When Refusal Becomes Form》

기간: 2025년 11월 27일(목)
장소: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AI 시대, 예술은 감각을 통해 다시 질문한다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이 예술의 언어를 바꾸고 있다. 11월 한 달간 서울·인천·광주에서 열리는 ‘디지털 노벰버 2025’는 이 변화의 중심에서 인간의 감각을 다시 묻는다.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가 프랑스 해외문화진흥원(Institut français)과 함께 기획한 이번 행사는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자리를 통해 프랑스와 한국이 공유하는 새로운 문화적 상상력을 제시한다.

디지털 노벰버(Digital November)는 2017년 프랑스 해외문화진흥원이 전 세계 프랑스 문화 네트워크와 함께 시작한 국제 디지털 예술 축제로, 70여 개국 130여 도시에서 매년 11월 개최된다. 가상현실, 미디어 아트, 인터랙티브 음악, 비디오게임 등 다양한 창작 형식을 통해 디지털 기술이 사회와 문화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탐색한다. 프랑스대사관은 올해 ‘AI와 창작의 윤리’를 주제로 기술이 인간의 감정과 상상력, 그리고 예술의 역할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에 주목하며, 한국에서는 세 가지 주요 프로그램으로 이를 구현한다.

예술, 기술, 그리고 감각의 회복

‘디지털 노벰버 2025’는 기술에 대한 찬미가 아니라, 그 속에서 인간이 무엇을 느낄 수 있는가에 대한 탐구다. AI가 이미지를 만들고 알고리즘이 선택을 대신하는 시대에 예술은 여전히 인간의 감정, 상상력, 질문을 회복하는 공간으로 남는다.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기술과 예술이 서로를 견제하고 확장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 서울의 감각 실험, 인천의 철학적 탐구, 광주의 국제적 대화를 통해 전시와 포럼의 형식을 빌어 하나의 유기적 흐름으로 이어지며, 예술이 기술에 응답하는 세 가지 방식이 된다.

1. MetaSensing –감지하는 공간

기간: 2025년 11월 7일(금) ~ 11월 16일(일)
장소: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AI와 XR 기술이 인간의 감각을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까. 《MetaSensing – 감지하는 공간》은 기술과 예술, 자연과 인간의 감각이 교차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전시다. 관객은 단순히 작품을 ‘보는’ 존재가 아니라 공간을 스스로 ‘감지’하는 주체가 된다.

프랑스의 Caroline Poggi & Jonathan Vinel, Vincent Ciciliato & Juan Arroyo, Lean Sanches, 한국의 박승순, 정윤수 등이 참여하며, 각 작품은 감각의 단편을 다른 시각으로 제시한다. 빛과 음향, 움직임이 겹쳐지는 XR 환경 속에서 관객은 “기계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를 체험한다.

이번 전시와 연계해 오는 11월 21일에 열리는 ‘MetaSensing Forum’은 “AI는 공간을 감지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작가와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으로 진행된다.

2. 의문의 AI

기간: 2025년 11월 20일(목) ~ 2026년 2월 1일(일)
장소: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장 1 및 아카이브동

AI는 예술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인간은 AI의 예술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인천아트플랫폼의 기획전 《의문의 AI》는 인공지능을 둘러싼 철학적·윤리적 질문을 예술로 번역한다.

동시에 AI가 인간의 창작을 모방하고 감정을 계산할 때 예술은 어떤 언어로 응답할 수 있는가를 탐구한다. 프랑스의 기욤 포르, 다비드 파티, 다프네 난 르 세르장, 프랑수아 벨라바스를 비롯해 한국의 김민정, 김은설, 염인화와 대만, 싱가포르 작가 등 9팀이 참여한다.

AI 이미지 생성, 인터랙티브 영상, 사운드 설치 등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AI의 편향된 기억’, ‘기계와 인간의 대화’, ‘감각을 재학습하는 몸’ 같은 주제를 다룬다. 전시 기간 중에는 어린이와 시민을 위한 워크숍, 작가 강연, AI 예술 윤리를 다루는 토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3. 국제 포럼 (Dis)Obedient Code : When Refusal Becomes Form

기간: 2025년 11월 27일(목)
장소: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AI와 윤리, 그리고 창작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국제 포럼 《(Dis)Obedient Code》는 기술의 시대에 예술이 스스로의 언어로 저항하고 발언하는 방식을 다룬다.

프랑스 Nemo 비엔날레 큐레이터 도미니크 물롱을 비롯해 HEK의 사빈 힘멜스바흐, Transmediale의 노라 오머큐, C-LAB 타이완의 우 다르쿤, 한국의 김치앤칩스, 서지은 큐레이터 등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각 세션은 ‘불복종하는 오브젝트에서 불복종하는 코드로’, ‘AI와 예술의 윤리적 확장’, ‘디지털 민주주의와 네트워크의 감시’ 등으로 구성되며, 청중이 직접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예술가와 연구자, 기술자, 시민이 함께 기술과 인간의 공존을 이야기하는 열린 토론의 장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