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사뮈엘 베케트
출판사
프랑스 : Minuit
한국: 워크룸프레스
역자 : 전승화
분야
문학
정가
19 000원
발행일
2020.6.30
책소개
사뮈엘 베케트의 『그게 어떤지 / 영상』이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총 3부로 구성된 「그게 어떤지」(1961)와 그 일부가 변주된 「영상」(1988)은 베케트의 작품들에 드러나는 상호텍스트성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글이다.
『그게 어떤지』가 여러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고 소문자로 시작하는 반면 『영상』은 단락이 나뉘어지지 않고 대문자로 시작하고, 『그게 어떤지』에 부재하는 문장부호가 『영상』에는 존재하며, 간혹 구절이 추가되어 있기도 하다.
즉 『그게 어떤지』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상』은 일종의 다시 쓰기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변형된 반복을 두고 베케트가 작업을 계속하는 방식이자, 끝을 연기하는, 끝나지 않게 하는 방식이라고 본다. 베케트의 문학은 이렇게 상호텍스트성의 방식으로 무한히 계속되는 문학이 된다.
저자소개
SAMUEL BECKETT (1906-1989) – 1906년 4월 13일 아일랜드 더블린 남쪽 폭스록에서 유복한 신교도 가정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과 이탈리아문학을 공부하고 단테와 데카르트에 심취했던 베케트는 졸업 후 1920년대 후반 파리 고등 사범학교 영어 강사로 일하게 된다. 당시 파리에 머물고 있었던 제임스 조이스에게 큰 영향을 받은 그는 조이스의 『피네건의 경야』에 대한 비평문을 공식적인 첫 글로 발표하고, 1930년 첫 시집 『호로스코프』를, 1931년 비평집 『프루스트』를 펴낸다. 이어 트리니티 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게 되지만 곧 그만두고, 1930년대 초 첫 장편소설 『그저 그런 여인들에 대한 꿈』(사후 출간)을 쓰고, 1934년 첫 단편집 『발길질보다 따끔함』을, 1935년 시집 『에코의 뼈들 그리고 다른 침전물들』을, 1938년 장편소설 『머피』를 출간하며 작가로서 발판을 다진다. 1937년 파리에 정착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레지스탕스로 활약하며 프랑스에서 전쟁을 치르고, 1946년 봄 프랑스어로 글을 쓰기 시작한 후 1989년 숨을 거둘 때까지 수십 편의 시, 소설, 희곡, 비평을 프랑스어와 영어로 번갈아가며 쓰는 동시에 자신의 작품 대부분을 스스로 번역한다. 전쟁 중 집필한 장편소설 『와트』에 뒤이어 쓴 초기 소설 3부작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가 1951년부터 1953년까지 프랑스 미뉘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1952년 역시 미뉘에서 출간된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가 파리, 베를린, 런던, 뉴욕 등에서 수차례 공연되고 여러 언어로 출판되며 명성을 얻게 된 베케트는 1961년 보르헤스와 공동으로 국제 출판인상을 받고, 1969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다. 희곡뿐 아니라 라디오극과 텔레비전극 및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직접 연출하기도 했던 그는 당대의 연출가, 배우, 미술가, 음악가 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평생 실험적인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1989년 12월 22일 파리에서 숨을 거뒀고, 몽파르나스 묘지에 묻혔다.
*이 책은 프랑스문화원의 출판번역지원프로그램의 도움으로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