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복합 문화 공간 F1963은 독보적인 작품 세계로 다양한 층으로부터 지지를 받아온 크리에이터 듀오 M/M (Paris)의 대규모 기획전을 개최합니다. 고려제강의 모태가 되는 수영공장을 문화예술의 터전으로 탈바꿈한 F1963 석천홀의 장소성을 반영하여 공간 디자인과 설치 등 참신한 시도를 선보입니다.
M/M(Paris)는 마티아스 오귀스티니악과 미카엘 암잘라그로 구성되었으며, 30여 년간 그래픽 디자인의 경계를 넘어, 음악, 패션, 미술, 잡지, 영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창의적인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그들은 이미지, 기호, 언어, 감정 사이를 유영하며 자신들만의 시각적 우주를 구축해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사랑/마법 ♥/MABEOB M/MAGIE>를 키워드로, 타로 카드를 중심에 두고 현실과 상징,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설치와 조형 작업을 선보입니다. 작가들은 뉴욕 드로잉 센터에서 선보였던 알파벳 스툴을 ‘BUSAN’이라는 단어로 재구성하고, 픽토그램 캐릭터와 코끼리를 결합한 《ElephAgent》를 통해 장소성과 유머를 함께 담아냅니다. 특히 처음 공개되는 대형 타로 구조물은 마법의 세계를 시각화한 상징적 조각 설치로, 관람객을 하나의 시각적 이야기 속으로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