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2022년 12월 21일

정보

2022, 1h53min
드라마, 시대극
15세이상관람가

감독

마리 크로이처

배우

빅키 크리엡스

플로리안 타이트마이스터

카타리나 로렌츠

시놉시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베트.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1킬로의 머리를 이고 우아하게 앉아있는 것뿐이다.
갑갑한 황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엘리자베트는 자유를 찾아
자신을 조이던 코르사주를 벗고 스스로의 초상을 완성하려 한다.

근래 왕성하게 활동 중인 여성 감독 마리 크로이처가 시대극에 도전했다. 현대의 발라드가 삽입되고, 초기 형태의 영화를 과감하게 끌어들인 가운데,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 생존’이라는 관심사에 더 집중했다. 1877년 비엔나, 엘리자베스 황후는 마흔에 접어든다. 유럽의 트렌드를 좌우하던 그는 이제 사회적 노년이라는 위협에 맞서야 한다. 코르셋을 조이고, 몸무게를 줄이고, 화려한 외유를 반복하지만, 젊고 아름다운 순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코르사주>는 근대의 문턱에서 길을 잃은 인간이자 영혼의 상처를 입은 여성의 기록이다. 그런데 <애즈 티어즈 고 바이>에서 깊은 슬픔을 느낄 때, 장엄한 엔딩의 숨 막히는 레퀴엠에서 입을 막을 때, 가혹한 시선은 21세기의 여성에게도 마찬가지가 아닐지 묻게 된다. 이건 정말 기념비적인 여성영화다.
(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 이용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