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인 부르주아(Caroline Bourgeois, 피노 컬렉션 수석 큐레이터) 기획
피노 컬렉션에서 엄선한 작품 60여 점으로 구성된 전시 《Portrait of a Collection: Selected Works from the Pinault Collection》은 피노 컬렉션의 수집 철학을 풍부하게 담아내면서도, 세대와 커리어의 구분 없이 모든 작가를 동등하게 조명하는 《우베르튀르》의 기획 의도를 효과적으로 반영한다.
작가들과 오래도록 ‘동반자적 관계(companionship)’를 유지해 온 피노 컬렉션은 대규모의 설치, 서베이 전시 등을 통해 특정 작가의 작품 세계를 넓은 시간적 스펙트럼에 걸쳐 조망하고자 한다. 이러한 사명은 송은의 《Portrait of a Collection》에서도 이어져 파리의 부르스 드 코메르스, 베니스의 푼타 델라 도가나(Punta della Dogana)에서 여러 차례 선보였던 베트남 출신의 덴마크 작가 얀 보를 전시가 시작하는 로비 1층에서 비중있게 소개한다. 이후 2, 3층, 그리고 지하 2층으로 연결되는 전시는 비디오, 설치, 조각, 드로잉,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개별 작가들의 작업을 조망하면서도 이들이 서로 대구하고 호응하는 지점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참여 작가: 데이비드 해먼스(David Hammons), 도미니크 곤잘레스-포에스터(Dominique Gonzalez-Foerster), 라이언 갠더(Ryan Gander), 루돌프 스팅겔(Rudolf Stingel), 루카스 아루다 (Lucas Arruda), 뤽 튀망(Luc Tuymans), 리넷 이아돔-보아케(Lynette Yiadom-Boakye), 마를렌 뒤마(Marlene Dumas), 미리암 칸(Miriam Cahn), 세르 세르파스(Ser Serpas), 신이 쳉(Xinyi Cheng), 아니카 이(Anicka Yi), 안리 살라(Anri Sala), 안토니오 오바(Antonio Oba), 얀 보(Danh Vo), 염지혜(Ji Hye Yeom), 줄리 머레투(Julie Mehretu), 타티아나 트루베 (Tatiana Trouvé),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Felix Gonzalez-Torres), 폴 타부레(Pol Taburet), 플로리안 크레버(Florian Krewer), 피터 도이그(Peter Do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