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델핀 오르빌뢰르

출판사

프랑스 : Grasset
한국 : 북하우스

옮긴이 : 김두리

분야

소설

정가

16 000 원

발행일

2022.1.28

책소개

죽음은 그저 삶의 끝일 뿐일까? 죽은 이들이 떠난 빈자리는 슬픔으로밖에 채울 수 없는 것일까? 삶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 죽음이 불쑥 우리 집 문턱을 넘었을 때, 그 당혹스러움을 어떻게 애도하고 위로할 수 있을까? 『당신이 살았던 날들』은 이 죽음의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바로 그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오랫동안 죽음 곁에서 애도자들과 함께해온 랍비 오르빌뢰르는 우리 일상의 지각을 넘어선 경험들을 글에 녹여낸다. 홀로코스트와 테러, 국가적 슬픔으로 명명되곤 하는 죽음들, 혹은 그보다는 조금 개인적인, 어린 동생이나 둘도 없는 친구와의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서 저자는 죽음이 야기하는 두려움과 고통, 그리고 눈물을 대면한다. 그리고 좀처럼 둔감해질 수 없는 그 비극이 우리의 삶에 어떤 씨앗을 뿌리는지 함께 지켜보자고 말한다. 하나같이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죽음에 관한 열한 가지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역설적이게도 죽음이 아닌, 여러 갈래로 나뉘어 면면히 이어지는 끝없는 이야기, 무한한 삶이 주는 감동과 위로를 만나게 된다.

저자소개

델핀 오르빌뢰르 (Delphine Horvilleur)
1974년생. 랍비이자 철학자, 작가이다. 1992년 예루살렘의 히브리 대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하다 1995년 이츠하크 라빈 총리 암살 사건을 계기로 근본주의로 기우는 종교에 깊은 의문을 품고 프랑스로 돌아와 언론인으로 인생의 방향을 바꾸었다. 이후 탈무드를 연구하기 위해 뉴욕으로 이주, 맨해튼의 히브리 유니온 칼리지에서 공부를 마치고 랍비가 되었다. 오르빌뢰르는 타인의 말을 경청하고 돕는다는 점에서 의학과 저널리즘, 유대교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의심할 수 없는 교리를 가장 강력하게 의심하는 것이 랍비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라 믿는 오르빌뢰르는 보수적인 종교 공동체 안에 진보와 자유주의의 바람을 일으키며 그녀 세대의 대표적인 지식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유주의 유대인 운동에서 발행하는 잡지 「테누아Tenou’a」의 편집장이며, 파리에서 유대인 회당을 이끌고 있다. 랍비로서 자신의 역할을 서로 다른 세계를 이어주는 이야기꾼으로 정의하며 작가로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저서로 『이브의 옷을 입고En tenue d’Ève』(2013), 『반유대주의에 대한 성찰Réflexions sur la question antisémite』(2019),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Comprendre le monde』(202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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