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로맹 가리

출판사

프랑스: Gallimard
한국: 마음산책

번역가: 백선회

분야

소설

정가

14 500원

발행일

2020년09월15일

책소개

하나의 정체성에 속박되지 않으려고 여러 필명을 썼던 작가, 본명으로 발표한 소설 『하늘의 뿌리』와 필명 ‘에밀 아자르’로 발표한 『자기 앞의 생』으로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유일무이하게 두 번 받은 작가 로맹 가리. 그의 생애 마지막 장편소설 『노르망디의 연』이 출간되었다.

책을 펴는 순간 독자를 2차 세계대전의 가장 치열한 전투가 펼쳐질 노르망디로 단숨에 끌어들이는 『노르망디의 연』은 전쟁고아로 삼촌과 함께 사는 뤼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뤼도의 삼촌인 앙브루아즈 플뢰리는 노르망디 지역에서 유명한 연 장인으로, 1차 세계대전을 겪은 후 평화주의자가 되고 연 만들기에 빠져 매일 들판에서 연을 날린다. 한편 뤼도에게는 집안 대대로 이어진 한 가지 능력이 있는데 한번 본 걸 절대 잊지 않는 뛰어난 기억력이다. 어느 날, 폴란드 귀족인 브로니츠키 집안이 노르망디로 휴양을 오고 뤼도는 그 집안의 딸 릴라에게 첫눈에 반한다. 얼마 뒤 폴란드로 돌아간 릴라를 잊지 못하고 상사병을 앓던 뤼도는 4년 만에 릴라와 재회하고 연인이 된다. 그러나 둘의 행복한 나날과 반대로 유럽에는 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돌고 있었다.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은 뤼도와 릴라를 갈라놓고 둘은 서로의 생사조차 알 수 없게 된다. 뤼도는 자신의 기억력으로 끊임없이 릴라를 상상하면서 재회의 희망을 꿈꾸고, 프랑스 레지스탕스에 합류해 나치에 맞서 저항한다. 전쟁의 한복판에서 릴라는 폴란드를 탈출해 프랑스 파리로 가지만, 살아남기 위해 몸을 파는 신세가 된다. 릴라의 먼 사촌인 독일 장군 폰 틸러가 노르망디 지역 사령관으로 부임하면서 마침내 뤼도와 릴라는 재회한다. 하지만 운명은 이들을 다시 예상치 못한 길로 안내하고 2차 세계대전 최대의 격전이었던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디데이가 서서히 다가온다.

『노르망디의 연』이 출간되기 직전에 이루어진 생애 마지막 라디오 대담에서 작가는 이 작품이 자신에게 “대단히 소중하고 중요한 소설”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불과 몇 개월 뒤 그는 자살로 세상을 떠났다. 작가는 죽기 직전에 남긴 몇 줄의 글에서 자신이 죽는 이유를 마지막 소설인 이 『노르망디의 연』의 마지막 구절 “더 잘 말할 수는 없겠기에”에서 찾으라고 했다. 그리고 그가 덧붙인 마지막 말은 이러했다. “나는 마침내 나를 완전히 표현했다.”

[출처 : 마음산책 (링크)]

저자소개

로맹 가리 (Romain Gary)

프랑스의 소설가. 본명은 로만 카체프. 1914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열네 살 때 어머니와 함께 프랑스 니스로 이주했다.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고,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프랑스 공군으로 참전했다. 종전 후 공훈을 인정받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로맹 가리’라는 이름으로 1945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유럽의 교육』이 프랑스 비평가상을 받으며 성공을 거두었다. 같은 해 프랑스 외무부에 들어갔고 이후 외교관 자격으로 불가리아의 소피아, 볼리비아의 라파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 체류했다. 1949년 『거대한 옷장』을 펴냈고 『하늘의 뿌리』로 1956년 공쿠르상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주재 프랑스 영사 시절에 배우 진 세버그를 만나 결혼했다. 1958년 미국에서 『레이디 L』(프랑스어판 출간은 1963년)을 펴냈고, 1961년 외교관직을 그만두고 단편집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1962)를 발표했다. 만년에 이르러서는 『이 경계를 지나면 당신의 승차권은 유효하지 않다』(1975) 『여자의 빛』(1977) 『노르망디의 연』(1980) 등의 소설을 남겼다. 소설뿐 아니라 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쓰고 두 편의 영화를 연출하기도 했다. 1980년 파리에서 권총 자살했다. 사후에 남은 기록을 통해 자신이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그로칼랭』(1974) 『가면의 생』(1976) 『솔로몬 왕의 고뇌』(1979) 그리고 『자기 앞의 생』(1975년 공쿠르상 수상작)을 썼음을 밝혔다.

[출처 : 마음산책 (링크)]

*이 책은 프랑스문화원의 선인세지원프로그램(PAP IF)의 도움으로 출간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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