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브뤼노 라투르

출판사

프랑스 : La découverte
한국: 이음

옮긴이: 김예령

분야

사회과학

정가

20,000원

발행일

2021.07.26

책소개

지금 우리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격리’이다. 브뤼노 라투르는 자신의 앞선 책인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에서 기후 위기뿐 아니라 점점 심화되는 불평등, 대규모의 규제 완화, 악몽이 되어가는 세계화로 인해 지구에 각종 위기가 엄습하는 이 시기를 ‘신기후체제’라 선언한 바 있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격리라는 고통스러운 시련을 신기후체제가 부과한 우주론의 변화와 연관 지어 설명한다.

프랑스에서 올해 1월에 출간된 이 책은 라투르가 코로나19로 인해 겪은 반복된 ‘락다운’의 경험을 통해 우리가 예전과 같은 세상, 즉 격리 이전과 같은 세계 안에 살고 있지 않다고 밝힌다. 격리 이전의 사람들이 인간중심적 사고를 버리지 못했다면, 우리는 최근의 경험을 통해 앞선 세대가 평범히 누렸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우리가 마주치는 모든 존재들, 우리가 들이마시는 공기, 우리가 길들이려 노력하는 각종 바이러스까지도 인간의 일방적 의지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또한 락다운 조치로 인한 ‘격리(봉쇄)’와 우리가 결국 지구를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 유사하며, 지구에 닥친 각종 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같은 장소를 다른 방식으로 살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저자 소개

브뤼노 라투르는 철학자이자 인류학자로 1947년 프랑스 동남부의 버건디, 본 지역의 와인 양조 집안에서 태어났다. 1982년부터 2006년까지 파리국립광업학교(Ecoles des Mines de Paris)의 신기술사회학센터(Centre de Sociologie de l’Innovation) 교수를, 2006년부터 2017년까지 파리정치대학 교수를 지냈다.
그는 아프리카와 캘리포니아에서의 현장 연구 이후 과학자와 엔지니어 분석의 전문성을 갖게 되었으며, 철학, 역사, 사회학, 과학 인류학 분야 외에도 과학 정책 및 연구 관리 분야의 많은 연구에 참여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실험실 생활Laboratory Life》, 《젊은 과학의 전선Science in Action》, 《프랑스의 파스퇴르화The Pasteurization of France》 등이 있으며, 근대성에 대한 독특한 관점을 담은 에세이 《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We have never been modern》와 ‘과학전쟁’의 결과를 탐구하기 위한 에세이를 모은 이 책 《판도라의 희망Pandora’s Hope》을 펴냈다. 또한 환경 위기와 관련한 논문 여러 편을 모아 환경의 정치 철학에 관한 《자연의 정치Politics of Nature》를 출판했다.
현재 프랑스 파리정치대학 미디어랩과 정치예술(SPEAP)과정의 명예교수이자, 2018년 1월부터 독일의 카를스루에 미디어 아트센터(ZKM, Zentrum fur Media Kunst) 펠로우, 오펜바흐 미술대학(HfG, Hochschule fur Gestaltung Offenbach am Main)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수의 학회 멤버이자, 여섯 개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3년에는 홀베르그 상(Holberg Prize)을 수상했다. 스무 권이 넘는 책과 15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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