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피 카르캥

출판사

프랑스 : Charleston
한국: 창비

옮긴이 : 임미경

분야

에세이

정가

16 000 원

발행일

2021.11.5

책소개

지금까지 정신분석학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바탕으로 남성 작가와 그 아버지와의 관계를 분석한 시도는 여럿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여성 작가의 삶과 작품에서 어머니의 영향을 추적한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글 쓰는 딸들』은 더욱 뜻깊은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의 기자이자 작가인 이 책의 저자 소피 카르캥은 그들이 살던 시대가 “아직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만능열쇠로 여기기 전이어서, 한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아버지에게 자리를 내어줄’ 필요는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소피 카르캥은 이 책에서 이미 알려진 사실들을 뒤집어놓으려는 야심을 부리기보다, 자신이 기존 저작들에서 천착해온 심리학을 토대로 의미 있는 하나의 관점을 제시해 보인다. 세 작가의 소설과 에세이와 편지, 생전의 다양한 인터뷰, 세 작가를 다룬 전기와 평론 등을 총망라해 그 사이에서 어머니와 관련된 내용들을 추출해낸 뒤, 사실의 빈자리들은 가능할 법한 소설적 상상력으로 메워 독자들이 마치 이들의 삶에 들어갔다 나온 듯 느낄 수 있도록 생생히 엮어냈다. 카르캥이 펼쳐놓은 무대는 뒤라스가 살았던 1910~30년대 인도차이나의 메콩삼각주, 보부아르가 자란 20세기 초 파리의 부르주아 사회, 콜레트가 자연에 대한 사랑을 키운 19세기 말 부르고뉴 들판과 생소뵈르 마을이다. 이렇게 세 딸과 세 어머니, 여섯 사람의 삶과 한 시대를 엮어낸 한권의 매력적인 책이 우리 앞에 놓였다.

저자 소개

소피 카르캥 (Sophie Carquain)

프랑스의 기자이자 작가. 심리학자 마리즈 바양과 함께 심리학적 관점에서 자매 사이를 살펴본 『자매 사이: 여성성의 문제』(2008), 어머니와 딸의 관계를 중심으로 프랑스 대표 여성 작가들의 삶을 그려낸 『글 쓰는 딸들: 뒤라스, 보부아르, 콜레트와 그들의 어머니』(2014)를 펴냈다. 주로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글과 소설을 써왔고, 그중 『저녁에 읽어주는 100가지 이야기』(2007), 『성장에 필요한 작은 이야기들: 아이의 두려움과 근심과 질문을 함께 나누기 위해 저녁마다 읽어야 할 책』(2009) 등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밖에 그래픽노블 『시몬 드 보부아르: 세상에 맞선 소녀』(2016)가 있다.

[출처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