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아니 에르노

출판사

프랑스 : 갈리마르
한국 : 레모

번역 : 김계영, 고광식

분야

소설

정가

16 500 원

발행일

2021.3.9

책소개

아니 에르노가 여성의 삶을 쓴 소설, 『얼어붙은 여자』가 번역 출간되었다. 『얼어붙은 여자』는 1981년 출간된 아니 에르노의 세 번째 작품으로, 작가 스스로 소설로 명명한 마지막 작품이다. 따라서 아니 에르노 문학 세계의 전환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니 에르노는 현실을 변형하는 소설만이 문학이라 여기며, 자신의 경험을 의도적으로 소설의 소재로 사용했다. 여기서 현실의 변형이라는 말은 자전적 사실을 변형하는 것이 아니라 고유명사를 수정하고, 새로운 등장인물을 만들거나 장소를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이 경험한 현실을 변형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대담하게 깊숙이 파고드는 방식은 작가가 초기 작품부터 일관되게 유지해온 글쓰기의 특징이다. 실제로 그는 『얼어붙은 여자』 이후 출간된 『남자의 자리』에서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쓰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고백과 함께, 소설적 장치들을 포기하고 오로지 경험한 것만을 글로 쓴다는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 세계를 구축해나간다.

저자 소개

아니 에르노는 1940년 프랑스 릴본에서 태어났다. 카페 겸 상점을 운영하며 자연스럽게 집안 일을 분담하는 부모 사이에서 자랐다. 대학에서 현대 프랑스 문학을 전공하고, 중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통신대학 교수로 일했다. 1974년 자전적 요소가 담긴 『빈 옷장Les armoires vides』으로 데뷔한 이래, 그의 삶은 끊임없이 작품 속에 그려졌다. 1984년 『남자의 자리La place』로 르노도 상을 받으며, 평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하며 쓴 『한 여자 Une femme』에서 자신의 작품을 ‘문학과 사회학, 그리고 역사 사이에 존재하는 그 무엇’이라고 규정하는데, 이는 아니 에르노의 작품 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2008년 『세월Les années』로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이전 작품들이 재조명되었고, 현대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출처 : 레모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