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앙투안 볼로딘

출판사

프랑스 : Le Seuil
한국: 워크룸프레스

역사 : 이충민

분야

소설

정가

19 000 원

발행일

2020.6.5

책소개

2018년 『미미한 천사들』을 통해 한국에 처음 소개된 프랑스 작가 앙투안 볼로딘의 장편소설. 볼로딘이 평생 다룬 주제가 압축된 책이었던 『미미한 천사들』과 같은 시기에 쓰이기 시작한 『메블리도의 꿈』은 인류 종말의 어느 시점, 죽음 이전과 이후에 걸친 주인공 메블리도의 끝나지 않는 여행 이야기이자 오래전 사별한, 어쩌면 꿈에서만 알았던 배우자와 재회하기 위해 견뎌야 하는 악몽이 뒤섞인 사랑 이야기이다.

폐허, 빈곤, 광기 등으로 이루어진 종말, 세계혁명 이후 시공간이 뒤흔들리는 세계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는 몇 안 남은 게토를 방황하는 메블리도. 전쟁 동안 사랑하는 여인 베레나 베커는 소년병들에게 살해당했고, 전쟁 이후 메블리도는 볼셰비키 거지 노파들, 난민들, 마약중독자들, 괴물 새들, 무당들이 공존하는 패배자들의 거대한 게토 ‘제4닭장’에서 볼셰비키 무리에 잠입한 경찰인 동시에 경찰 내부의 제4닭장 스파이인 이중 첩자로서 살고 있다.

역시 전쟁 중 테러로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말리야 바야를락과 함께 시간을 버티고 있는 그는 자신이 야만하고 우매하고 혐오스러운, 설명이 불가능한 종(種)이 되어 버린 사람과(科)의 최후를 관찰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구에 파견되어 다시 태어났음을 기억하지 못한다. 죽은 아내의 기억에 시달리면서, 그녀를 꿈에서 재회하면서 메블리도는 현실과 꿈을, 삶과 죽음을 분간하지 못한 채 자신의 인생을 통과해 간다.

저자소개

앙투안 볼로딘(Antoine Volodine)은 1950년에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러시아 문학을 가르치고 번역했으며, 프랑스어로 글을 쓴다. 40여 편에 이르는 소설을 통해 문학적 평행 우주 ‘포스트엑조티시즘’을 구현했다. 『미미한 천사들』(1999)로 베플레르 상과 리브르 앵테르 상을, 『찬란한 종착역』(2014)으로 메디치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