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 아트 센터: 디지털 노벰버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과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11월의 대표 융합 예술 프로젝트 <디지털 노벰버 2023: Digital Sense, Human Mind>를 오는 11월 25일 아라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디지털 노벰버’(Novembre Numérique)는 프랑스해외문화홍보원(Institut Français)을 주축으로 전 세계 80여 개국 130여 도시에서 매년 11월마다 열리는 국제적인 예술 프로젝트이다.

국내 작가를 포함한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콘텐츠 6편을 선보이는 이번 <디지털 노벰버 2023> 전시는 최신 디지털 기술을 통해 오히려 인본적인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고유의 예술성에 중점을 두었다. 작품 <아야휴아스카: 코스믹 저니>(감독 얀 쿠넹)은 케추아어로 ‘영혼의 포도나무’를 뜻하는 ‘아야휴아스카’를 통해 놀라운 내면의 환영을 만날 수 있는 여정을 다룬다. 김용호 감독은 <데 베르미스 서울리스>를 통해 아날로그 사진과 AI이미지를 활용해 아날로그와 디지털에 융합된 환상적인 포토 로망이 이루어진 영상을 선보인다. 조은우 감독은 뇌파 기술이 융합된 미디어 작품 <뇌파, 신세계>에서 인간의 존재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이와 함께 올해 베니스영화제 이머시브 부분 수상작인 <플로우>(감독 아드리안 롯만)을 비롯해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베스티지>(감독 애런 브래드버리), <별이 빛나는 바닷가 모래밭>(감독 니나 바르비에, 황신치엔)도 영상 작품으로서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프랑스 디지털 아트의 거장 미구엘 슈발리에 <디지털 뷰티>전(관람료 성인 20,000원)과 같은 공간에서 개최되어 아라아트센터 전관이 프랑스발 문화예술로 가득한 동시에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아트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회의 폭을 넓힌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미디어 아트스트 미구엘 슈발리에는 가상 예술과 디지털 예술의 선구자로 <디지털 뷰티>전을 통해 총 14개의 설치 작품과 드로잉, 다큐멘터리 등 총 8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특별히 아라아트센터 5층에서는 미구엘 슈발리에의 대표작 중 하나인 <프렉탈 플라워> 시리즈의 생성형 VR 설치 작품과 생성형 미디어 아트, 로봇 드로잉 등이 무료 상설전으로 운영되고 있다.

<디지털 노벰버 2023> 전시의 모든 작품은 현장 신청을 통해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11월을 대표하는 국제적 문화예술 축제인 ‘디지털 노벰버’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해외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융합된 공간 속에서 예술 고유의 가치를 확장시키는 대표적인 융복합 예술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