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와 전설”은 청소년기의 자아 형성과 인공 존재의 신화를 다룬 미래 지향적 다큐멘터리 픽션이다.
조엘 폼므라가 이끄는 극단 루이 브루이야르 컴퍼니의 첫 내한작인 “이야기와 전설”은 AI 휴먼이 일반화된 세상에서 그들과 삶을 공유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에 서늘한 상상력을 담아낸 최신작이다.
막이 오르자마자 거친 말투로 숨가쁘게 대화를 이어가는 청소년들, 얼핏보면 여느 청소년들의 세계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한가지 다른 점은 그들 옆에 항상 AI 휴먼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어딘가 잔인하게 느껴지는 그들의 이야기는 옴니버스식으로 촘촘하게 쌓여가며 현실과 상상, 그 어딘가의 세계로 우리를 단숨에 끌어들인다.
조엘 폼므라 Joël Pommerat
현대 연극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피터 브룩이 “이 시대 가장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연출가”라고 극찬한 조엘 폼므라는 몰리에르상을 아홉 번 수상하고, 아카데미 프랑세즈로부터 연극 대상을 받은 현대 프랑스 연극계의 대표 연출가이자 극작가이다.
한국에서도 번역된 바 있는 희곡 “이 아이”와 “두 한국의 통일”, 동화를 기반으로 우리 사회를 조명했던 3부작 “빨간 모자”, “피노키오”, “신데렐라” 등 33년간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키며 대중과 평론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2021년 LG아트센터 아비뇽 페스티벌 시네마에서 “콜드룸”으로 그를 알게 됐다면, 이제 그의 명성을 눈 앞에서 직접 확인할 시간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