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부터 11월 6일까지 2022부산비엔날레가 《물결 위 우리(We, on the Rising Wave)》를 주제로 개최된다. ‘물결’은 오랜 세월 부산으로 유입되고 밀려났던 사람들 즉, 세계와의 상호 연결을 의미한다. 2022부산비엔날레는 근대 이후 부산의 역사와 도시 구조의 변천 속에 새겨지고 감추어진 이야기를 돌아보고, 이를 전 지구적 현실과 연결 지어 물결을 딛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해 본다.
이번 2022부산비엔날레에는 타비타 르제르(Tabita Rezaire), 로르 프루보(Laure Prouvost), 파비앙 지로 & 라파엘 시보니(Fabien Giraud & Raphaël Siboni) 등의 프랑스 작가들이 참여한다.
타비타 르제르 작가는 예술가뿐 아니라 종교가, 요가 수행자, 산파, 농부 등 여러 인간상을 통한 존재의 경험을 추구하며, 스스로와 그 너머의 신성을 드러내는 작업에 집중한다. 이번 2022부산비엔날레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타자를 지배하는 ‘전자 식민주의’ 이론을 중심으로 한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부산항 제1부두 전시).
로르 프루보 작가는 존재와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현실과 상상의 서사가 한데 섞이는 유동적인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2022부산비엔날레에서는 인간의 진화과정을 거슬러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의 출발점인 물을 향한 여정으로 관객을 안내할 예정이다 (부산현대미술관 전시).
2008년 결성 이후 협업해 오고 있는 파비앙 지로와 라파엘 시보니는 현재 파리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작업을 바탕으로 한 이들의 공동 작업은 완전히 다른 세계에 대한 가설을 탐구하고 이를 실현하고자 한다. 2014년부터 시작되어 총 세 개의 시즌으로 2022년 완성된<무인>이라는 장기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으로 관람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현대미술관 전시).
프랑스 해외문화진흥원(Institut français) 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