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에르베 기베르

출판사

프랑스 : Gallimard
한국 : 알마

옮긴이 : 신유진

분야

소설

정가

16 500 원

발행일

2022.3.25

책소개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그리고 사진 칼럼니스트인 에르베 기베르가 《빨간 모자를 쓴 남자》《내 삶을 구하지 못한 친구에게》와 함께 자신의 죽음을 소재로 쓴 자전적 소설 3부작의 마지막 소설이다. 에르베 기베르는 어떠한 금기도 인정하지 않는 거침없는 태도로 에이즈의 파괴적인 면모를 파헤치는 논쟁적인 작품들을 발표했다.

그는 에이즈로 죽어가는 동안 그 병을 자기를 드러내는 도구로 삼아 삶의 마지막을 색다른 명성의 광휘 속에서 보냈다. 에이즈는 작가의 비밀도 명분도 아니었다. 오히려 그에게 뮤즈이자 교사가 된 것이다. 기베르의 예술과 그의 사적인 생활 사이의 경계는 무의미했다. 결과적으로, 기베르의 작품들은 ‘질병 문학’에 중대한 역할을 했고, 버지니아 울프가 말한, “건강함의 사려 깊은 훌륭함이 은폐하는 모든 것” 에 새롭게 다가가려는 작가적 의지를 보여준다.

저자소개

에르베 기베르 (Hervé Guibert)

작가이자 사진가와 기자로 활동한 에르베 기베르는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유년기는 파리에서 보내고 라로셸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며 극단 활동을 했다. 1973년에 다시 파리로 돌아온 그는 영화 학교에 지원해 탈락하지만 여러 잡지에 영화 칼럼을 발표한다. 이후 그는 사진과 언론 분야로 관심 영역을 넓히고 1978년부터 약 7년간 일간지 〈르몽드〉에서 사진 및 영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기도 한다. 파트리스 셰로와 공동으로 집필한 영화 시나리오 〈상처받은 남자(L’homme blessé)〉로 1984년 세자르 영화제에서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한다. 1987년에 에르베 기베르는 젊은 예술가 지원 협회의 후원으로 로마에 있는 프랑스아카데미 메디치빌라에 2년간 체류한다. 1989년에 발표한 소설 《익명(L’incognito)》은 메디치빌라에서의 체류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내 삶을 구하지 못한 친구에게》는 에르베 기베르가 1990년에 발표한 소설로, 동성애자였던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이 에이즈 환자임을 밝힌다. 이 소설은 《연민의 기록(Le protocole compassionnel)》 《빨간 모자를 쓴 남자(L’Homme au Chapeau Rouge)》와 함께 3부작을 이루며, 에이즈의 진행 과정에 따른 그의 일상과 신체 변화를 묘사하면서 자신의 투병 생활을 보여준다. 에이즈에 걸려 변화하는 자신의 신체를 촬영한 〈수치 또는 파렴치(La pudeur ou l’impudeur)〉는 그가 사망하기 몇 주 전에 촬영되었고, 그의 사망 후인 1992년 1월 30일에 TV에서 방영되었다. 그의 친구 티에리 주노, 미셸 푸코, 뱅상은 그의 삶과 작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설, 사진에 관한 시론, 사진집 등 다양한 형태를 띠는 그의 작품에서 자전적 요소들은 핵심적이라 할 수 있다.

에르베 기베르는 장 주네, 롤랑 바르트,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 토마스 베른하르트 등에게 영향을 받았으며 그의 작품으로는 《내 삶을 구하지 못한 친구에게》 《연민의 기록》 《빨간 모자를 쓴 남자》 《유령 이미지(L’Image Fantôme)》 《선전용 죽음(La Mort propagande)》 《쉬잔과 루이즈(Suzanne et Louise)》 《개들(Les Chiens)》 《나의 부모님(Mes Parents)》 《두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Voyage avec deux enfants)》 《뱅상에게 미쳐서(Fou de Vincent)》 《익명》 《천국(Le Paradis)》 등이 있다.

[출처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