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6회 칸 영화제를 맞아 도미니크 부토나(Dominique Boutonnat)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CNC) 회장과 박기용 한국영화진흥위원회(KOFIC) 위원장이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발표한 한-프 영화 아카데미의 세부사항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카데미는 크게 세 가지 협력 분야로 구성된다.
- 첫 번째와 두 번째는 프랑스와 한국 전문가 간의 교육 및 교류에 관한 것이다.
아카데미는 프랑스인 8명, 한국인 8명 총 16명의 영화 분야 전문가를 선발해 양국 간 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선발된 16명의 전문가 중 절반 이상은 페미스FEMIS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젊은 졸업생들이 될 것이다.
이 창작 팀은 프랑스에서 14일, 한국에서 14일씩 한 달간 교류하며 함께 작업하게 된다.
- 세 번째는 보다 구체적으로 프랑스와 한국의 영화 기업들 간의 가교를 구축하는 것이다. 아카데미는 프랑스와 한국의 영화 제작 및 배급 시장에서 활동하는 주요 기업들 간의 만남을 위한 틀을 마련할 것이다.
또한 한국과 프랑스 중 한 곳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품이 리메이크 판권 이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한불 관계의 미래를 위한 주요 요소인 지적재산권 문제에 대해 작가를 포함한 실무 그룹이 구성될 것이다. 한-프 영화 아카데미는 저작권 체계를 존중하면서 작품에 대한 권리를 소유한 기업이 상대국의 전문가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프 영화 아카데미는 창작을 통하여 한국과 프랑스 영화 산업 간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출발했다. 오랜 협력의 역사를 가진 양국은 국가 차원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고,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강력하고 다각화된 영화 산업, 야심찬 창작 지원 모델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