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익스트림 바디
10. 06 (금) 19:30
10. 07 (토) 15:00
플레시
10. 07 (토) 19:00
10. 08 (일) 15:00
온라인 예매
올해로 23회를 맞는 2023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10월 6일(금)부터 10월 29일(일)까지 개최되고 두 개의 프랑스 공연이 소개된다.
- 샤이오 국립무용극장의 <익스트림 바디>
- 프랑크 비그루의 <플레시>
라시드 우람단의 “익스트림 바디”
샤이오 국립 무용극장 제작
<익스트림 바디>는 라시드 우람단의 “이륙, 부유(浮遊), 무중력 상태, 매달리고자 하는 욕망으로 촉발되는 매혹”을 나타내고자 했다. 익스트림 스포츠 경기 연습에 열중하는 두 상징적인 인물, 프랑스의 줄타기 선수 나단 폴린(Nathan Paulin)과 스위스 클라이밍 선수인 니나 카프레즈(Nina Caprez)는 그들의 주 활동 무대에서 동떨어진 공연 무대에서, 8명의 아크로바틱 공연자와 함께한다.
가벼운 몸짓과 공중 회전에 특화된 ‘특별한 자유’를 사랑하는 이들은, 오늘날의 세상에서 이카루스의 꿈이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된 구성원들이다. 이들은 하늘과 땅 사이, 그리고 무대 뒤편에 세워진 거대한 암벽에서 점진적으로 움직임의 영역을 진전시킨다. 긴 밧줄은 높은 곳을 가로지르고, 무대는 종종 거대한 스크린으로 바뀌어 나단 폴린과 니나 카프레즈가 활동하는 멋진 자연 경관의 이미지가 투사된다.
이 뛰어난 선수들의 내레이션은 개인의 연습 및 수행에 대한 설명으로서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익스트림 바디>는 다양한 기교들로 표현되는 안이한 매력을 내세우기보다는, 오히려 공허함을 불러일으키는 실존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차원에 도달하고자 한다. 현실에 닻을 내리는 동시에 삶보다 더 친밀하고 더 큰 꿈의 세계로 향하는 퍼포먼스는 평범한 인간의 일상과는 거리가 먼 예술적인 세계를 조명한다.
프랑크 비그루의 “플레시” / Compagnies d’Autres Cordes
시간을 초월한 곳에 묻힌 듯한 낯선 차원으로 뛰어드는 자동차 한 대. 점차 현실과 비현실이 어우러지는 장소의 지형이 드러난다.
영국 작가 제임스 그레이엄 발라드(J.G.Ballard) (<크래시 Crash> 및 <콘크리트의 섬 Concrete Island>의 저자)의 작품 세계, 그리고 개인적인 교통사고 경험을 통해 <플레시>는 충격에 잇따르는 정확한 순간, 시간이 멈추거나 팽창하는 것처럼 보이는 짧은 순간을 탐구한다. 이 순간은, 마음이 몸으로부터 분리되어 초현실주의적 장면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순간이다. 자동차 ‘시체’는 움직이는 물체의 형태로, 고속도로 고가교는 거대한 골렘(Golems: 유대 민속에 등장하는 사람의 형상을 한 전설의 존재)이 되고, 자동차 엔진은 언 바다 위로 떠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이미지와 감각의 흐름 위에서 관객은 운전자가 미지의 차원을 가로지르면서 경험하는 것을 똑같이 경험한다. 진정한 환각 여행이다.
작품의 중추는 음악이다. 내러티브의 힘과 형이상학적인 차원을 통해 음악은 그 토대가 되며, 이는 일렉트로닉 비트부터 보컬, 하프시코드의 고풍스러운 사운드까지 폭넓은 스케일의 음색으로 구성된다. 비그루는 공연에서 미니멀한 리듬을 감싸는 거칠고 전자적이고 기계적인 사운드 외에도 ‘침묵’을 소재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