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4.03.22 – 06.09

장소

아뜰리에 에르메스

메종에르메스도산파크 B1F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7

자세한 정보

02-3015-3248

무료 입장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프랑스의 아티스트 콜렉티브 클레어 퐁텐 (Claire Fontaine)의 개인전 “아름다움은 레디메이드 (Beauty is a Ready-made)”를 개최한다. 우리 시대의 가장 논쟁적인 작가 가운데 하나인 클레어 퐁텐은 스스로 레디메이드 아티스트임을 표방하면서 후기 자본주의 시대의 예술과 정치적 상황을 비판적으로 성찰해 왔다.

2004년 파리에서 풀비아 카르나발레 (Fulvia Carnevale)제임스 손힐 (James Thornhill)이 유명한 문구 브랜드에서 이름을 차용하여 설립한 클레어 퐁텐은 빈 공책처럼 레디메이드 상태의 ‘빈 중심’을 유지한 가운데, 두 명의 조력자에 의해 운용된다. 조력자가 된다는 것은 개성화된 독단적인 예술가가 아니라 타협과 토론,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변화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작가가 견지하는 사회 정치적 입장이 되기도 한다.

작가의 아시아에서의 첫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대표작 10점은 동시대의 시각문화는 물론, 긴급한 정치적 의제를 제안한다.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의 주제로 채택되어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네온 작품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 (Foreigners Everywhere)”는 새롭게 한글이 추가된 가운데,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우리 안의 타자의 문제를 간명하면서도 강력한 메시지로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