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 손상기, 장 포트리에: 회색과 장밋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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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손상기, 장 포트리에: 회색과 장밋빛

24 11월 2026 - 14 3월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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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미술관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의 손상기(1949–1988)와 프랑스의 장 포트리에(Jean Fautrier, 1898–1964)를 조명하는 국제전 《손상기, 장 포트리에: 회색과 장밋빛》을 개최한다.

전시는 1986년 손상기가 서울에서 포트리에의 작품을 접하고 〈공작도시-장 포트리에와의 만남〉을 제작한 역사적 사실에서 출발한다.
40년이 지난 오늘, 두 작가의 영향관계보다 서로 다른 시대와 사회적 환경에서 현실을 인식하고 회화로 전환한 방식에 주목한다.

포트리에는 전쟁과 폭력의 시대를 거치며 두터운 물질감과 모호한 형상으로 인간 존재의 흔적을 화면에 남겼다. 여수 출신 손상기는 산업화와 도시화 속 주변부의 삶을 압축되고 뒤틀린 형상으로 표현했다.

포트리에의 작품명에서 가져온 ‘회색과 장밋빛’은 두 작가의 회화에 공존하는 훼손과 생명, 어둠과 빛의 감각을 함축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프랑스의 서로 다른 미술사적 경험을 교차시키며, 시대와 국경을 넘어 현실을 바라보는 회화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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