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레몽 아롱

출판사

프랑스 : Pluriel

한국 : 세창출판사

옮긴이 : 변광배

분야

철학

정가

22 000 원

발행일

2022.1.5

책소개

마르크스주의에 기초한 공산주의라는 아편은 사람들에게 폭동을 자극한다.
민주주의의 결점에 대해서는 가차 없으면서도 올바른 교리라는 미명하에 자행되는 최악의 범죄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지식인들의 태도를 설명하고자 하면서, 나는 곧 좌파, 혁명, 프롤레타리아트라는 신성한 어휘들에 부딪히게 되었다. 나는 그것들의 신화에 가해지는 비판을 통해 역사에 대한 숭배를 성찰하게 되었으며, 사회학자들이 아직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하나의 사회 범주에 관련된 문제를 검토하게 되었다. ‘인텔리겐치아’가 그것이다.
좌파 가족의 일원이었던 내가 그 가족에게 바치는 이 책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나는 그 가족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하는 쪽으로 기운다. 이것은 고립 속에 잠기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것은 오히려 증오 없이 투쟁할 줄 아는 사람들, 그리고 광장에서의 논쟁을 인간의 운명의 비밀이라고 여기지 않는 사람들 중에서 동조자들을 선택하기 위해서이다.

저자소개

레몽 아롱 (Raymond Aron)

사르트르와 더불어 20세기 프랑스의 ‘인텔리겐치아’를 양분하고 있는 아롱은 1924년에 사르트르와 함께 고등사범학교에 입학했으며, 1928년에 철학 교수자격 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1930년대 초에 베를린 소재 프랑스 연구소에 머물면서 독일 철학과 사회학에 깊은 관심을 가졌고, 나치즘의 부상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런던으로 건너가 『라 프랑스 리브르(La France libre)』지의 주간으로 활동하면서 드골 장군과 함께 조국의 해방을 위해 노력했다. 귀국 후에 『콩바(Combat)』, 『르 피가로(Le Figaro)』 등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했고, 1955년에 소르본대학의 교수로 임명되었으며, 1970년부터는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로 재직했다.

주요 저서로는 『현대 독일 사회학(La Sociologie allemande contemporaine)』, 『역사철학 입문(Introduction à la philosophie de l’histoire)』, 『민주주의와 전체주의(Démocratie et totalitarisme)』, 『대분열(Le Grand schisme)』, 『국가 간 평화와 전쟁(Paix et guerre entre des nations)』, 『계급투쟁(La Lutte des classes)』, 『폭력의 역사와 변증법(Histoire et dialectique de la violence)』, 『참여적 방관자(Le Spectateur engagé)』, 『회고록(Mémoires)』 등 5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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