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장-뤽 고다르
유세프 이샤그푸르

출판사

프랑스 : Éditions Verdier
한국 : 이모션북스

옮긴이 : 김이석

분야

예술/영화

정가

17 000 원

발행일

2021.5.7

책소개

장-뤽 고다르의 ‘영화의 역사(들)’은 1988년부터 1998년까지 10년이라는 오랜 작업기간을 거쳐 완성된 기념비적인 영화이다. 이 작품은 매우 독창적이지만 상당히 난해한 작품이기도 하다. 4시간이 넘는 러닝 타임 동안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영화적, 예술적, 철학적, 역사적 레퍼런스들에 관객의 눈과 귀 그리고 뇌를 동시에 자극하는 고다르 특유의 몽타주 기법이 더해지면서 관객의 어려움은 한층 더 고조된다. 『영화의 고고학』은 이처럼 기존과는 사뭇 다른 독법을 요구하는 고다르의 영화에 대해, 아주 친절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상당히 깊은 함축과, 의외의 유머를 갖춘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고다르가 ‘영화의 역사(들)’이 처음 구상한 것은 1978년 그가 캐나다 몬트리올의 영화 예술 컨서버토리에서 연속 강연을 할 때였다. ‘진정한 영화의 역사 입문’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 강연은 앙리 랑글루아가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했던 영화사 강의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었다. 고다르 자신의 영화들과 고전적 작품들을 비교하는 이 작업으로부터 ‘영화의 역사(들)’의 아이디어가 발아했고, 이후 10년이라는 오랜 작업기간을 거쳐 완성되었다.
이 책은 고다르의 작품 ‘영화의 역사(들)'(1988~1998)이 완성된 직후인 1998년 11월 장-뤽 고다르와 유세프 이샤그푸르의 두 사람이 스위스의 롤에 있는 고다르의 집(정확히는 그의 작업실)에서 만나 이틀에 걸쳐 나눈 대담을 기록한 것이다. ‘영화의 역사(들)’을 완성하고 이 작품의 비평적 의미를 제대로 짚어내고 싶다는 필요성을 느꼈던 고다르가 당시 활동 중인 비평가 중에서 이샤그푸르를 지명함으로써 성사된 만남이었다.

저자소개

고다르 (Jean-Luc Godard)

1959년 <네멋대로 해라>로 데뷔한 이후 누벨 바그를 이끌었던 대표의 한사람이자 수많은 영화를 만들면서 현대 영화언어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감독. ‘고다르 이전’과 ‘고다르 이후’라는 말이 생겨났을 만큼 고다르는 고전적 영화스타일과 현대적인 영화스타일을 가르는 경계에 서서 스스로 수많은 스타일 실험으로 영화의 미학적, 정치적 효과의 경계를 넓히는데 가장 크게 공헌했다.  누벨 바그 시기에는 전통적인 내러티브를 무시하고 미국 영화의 영향 속에서 여러 장르를 실험했다. <비브르 사 비> <미치광이 삐에로> <사랑과 경멸> <알파빌> 등의 영화들은 이 시기를 대표하는 그의 작품들이다.
1968년 이후 그의 영화는 정치적으로 급진적이 되었고, 68운동의 지도자였던 장-피에르 고랭과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고다르가 영화보다 혁명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지가 베르토프 집단’을 결성하고 모택동 사상에 경도되기도 했지만, 이후 ‘지가 베르토프 집단’은 해체되었고 고다르는 비디오 작업으로 넘어간다. 그는 미디어를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것에 반발하고 싶었지만, 자본가들의 배급 방식을 거부하는 것은 한계에 부딪쳤다.
다시 필름으로 복귀해서 영화 <도망쳐라>를 만든 후, 80년대 이후에도 지금까지 쉬지 않고 왕성한 작품활동을 보이고 있는 이 시대 영화계의 거장이다.

유세프 이샤그푸르 (Youssef Ishaghpour) 

이란 태생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비평가. 1940년 생으로 18세에 프랑스로 건너가 영화고등연구원(IDHEC)에서 연출 및 편집을 전공했고 국립고등연구원에서 철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대표적인 저서에 『영화작가 오손 웰즈, 가시적 카메라』(2001), 『현대 예술의 출발–바타이유의 마네론』(1989), 『엘리아스 카네티–변모와 정체성』(199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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