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필리프 클로델

출판사

프랑스 : Stock
한국 : 은행나무

옮긴이 : 길경선

분야

소설

정가

16 800 원

발행일

2024.3.12

책소개

지중해의 고립된 곳에 위치한 화산섬 ‘개의 군도’는 높은 고도에서 보면 개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그중 개의 아래턱 부근에 있는 한 섬마을. 그곳의 늙은 농부와 어부들은 포도 농사와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해변에 떠내려온 흑인 청년의 시신 세 구가 발견된다. 이를 목격한 몇몇 섬사람들에게 시장은 현재 진행 중인 온천 경제 사업을 이유로 침묵하길 요구한다. 결국 부패한 시장, 의사, 신부의 공모로 섬사람들은 화산 구덩이에 시신들을 던져 사건을 은폐하게 된다. 그러나 외지인인 교사는 아프리카 이민자들의 시신이 어떻게 외딴섬의 해변까지 떠밀려 올 수 있었는지 조사하기 시작한다. 교사의 조사가 섬의 오싹한 진실에 근접해질수록, 시장은 섬의 다른 이들과 공모하여 ‘이방인’인 그를 쫓아내려 하고, 교사는 시청의 지하실에 갇힌다. 와중에 정체불명의 경찰이 나타나 섬사람들의 마음을 들쑤시면서 그들은 이기심으로 물든 각자의 어두운 심연을 드러내고, 서로에 대한 불신은 점점 깊어간다. 불길한 화산 소리와 함께 악취가 섬을 뒤덮고, 사건의 내막은 점점 더 알 수 없는 구렁 속으로 빠져드는데…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체로 복잡한 인간 본성을 신랄하게 탐구한 현대판 도덕극이자 이주민의 비극에 대한 미스터리 우화.

저자소개

필리프 클로델(Philippe Claudel, 1962~)

프랑스의 지성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영화감독. 1962년 프랑스 로렌 지방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문학과 역사를 공부했고 2002년 아카데미 공쿠르 회원이 되었다. 마르셀 파뇰상과 텔리비지옹상, 2003년 공쿠르상 단편소설 부문을 수상하면서 작가로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나약한 인간과 선악의 문제를 다룬 대표작 《회색 영혼》으로 2003년 르노도상을 수상했고, ‘아름다운 언어로 수놓인, 세상에서 가장 슬픈 우화’라는 평을 받은 소설 《무슈 린의 아기》 《아이들 없는 세상》 등을 집필했다. 또 다른 대표작 《브로덱의 보고서》로 2007년 고등학생이 뽑은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냄새와 기억에 대한 향수와 삶을 다룬 산문집 《향기》는 그해 가장 뛰어난 산문에 수여되는 장 자크 루소상을 2013년에 수상했다. 프랑스 낭시대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그는 2009년 영화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로 제34회 세자르영화제 신인감독상, BAFTA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감독으로도 인정받았다. 그 외에도 〈차가운 장미〉(2013) 등의 영화를 감독했다. 《개의 섬》(가제) 은 그의 열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출처 : 은행나무]

*이 책은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의 세종 출판 번역 지원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출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