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3. 06. 22(목) 19:30
2023. 06. 23(금) 19:30
2023. 06. 24(토) 15:00
2023. 06. 25(일) 15:00

장소

LG아트센터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 812

자세한 정보

1996년작 ‘로미오와 줄리엣’, 2008년작 ‘스노우 화이트’ 이후, 13년 만에 앙쥴랭 프렐조카쥬가 스토리 발레로 돌아왔다. 차이콥스키의 걸작 음악을 현대적으로 편곡하고,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와 더불어 유럽에서 내려오는 백조 설화를 기초로 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본래 이 작품은 프렐조카쥬가 2018년 마리우스 프티바를 기념하기 위한 작품 제작을 의뢰받아 ‘고스트’를 탄생시키는 과정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프티바가 ‘백조의 호수’를 만들었을 때 받았을 영감과 상상력에 자신을 투영하였고, 그 위에 자신만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보태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를 탄생시켰다.

전 세계 예술가들이 사랑하는 고전 ‘백조의 호수’는 그 인기만큼 수많은 버전이 존재한다. 연극, 무용, 영화 등 ‘백조의 호수’를 새롭게 해석하거나 차용한 장르 또한 다양하여, 또 다른 버전의 ‘백조의 호수’가 나온다 해도 더 이상 놀랍거나 흥미롭지 않을 지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갑을 훨씬 넘긴 이 거장 안무가의 도전에 프랑스 무용계는 또 한 번 열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법과 영원한 사랑이라고 하는 신화적 이야기는 현대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호수 앞에 거대한 공장을 세우려는 자본가의 욕심과 그로 인한 환경 파괴로 희생되는 백조의 이야기로 바뀌어 현대인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프렐조카쥬 특유의 독창적이고 우아한 안무, 세련되고 아름다운 의상과 영상, 26명의 무용수들이 펼치는 압도적인 군무, 불멸의 차이콥스키 음악과 함께 현대적인 비트를 살려 새롭게 가미된 음악이 조화를 이루면서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되는 작품이다. 6월, 우리가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백조의 호수’를 만나보자.